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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리뷰/카페

[제주도여행/구좌읍,월정리]카페'무늬'

by 로아roA 2020. 4. 29.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일요일 아침.

비도 내리고 쌀쌀한데 오늘같은 날에는 집에 콕 틀어박혀서 파전을 부쳐먹을까..?
아니면 지난 번에 사두었던 팝콘이나 잔뜩 튀겨서 영화나 볼까?
고민을 하고있는데, 마침 핸드폰이 울렸다.

기쁨 반 불길함 반의 울림..!

"날도 꾸리꾸리한데 이런날에는 집에 있지말고 밖에 나가자"

아직 이불안이라 밖으로 나가기 정말 귀찮았지만,
오랜만에 연락온 친한친구의 부름을 거절할 순 없었다.
추운날씨를 대비해 옷을 단단히 챙겨입고 친구와 만나기로 한 월정리로 향했다.

막상 밖으로 나오니 비 내리는 풍경도 꽤 볼만하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도 꽤나 들을 만 했다!

 


그렇게 친구와 만나기로 한 월정리에 도착!
오늘 친구가 pick한 카페는 '무늬'라는 카페였다.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꽤나 오래된 카페같았는데,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핫한 카페라는 말에 솔직히 놀랐다.
외관은 허름한데 무엇때문에 핫한 것일까? 라는 의문을 품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빈티지풍?으로 오목조목 꾸며져있었다.
사실 말이 빈티지풍이지
엄마와 함께왔다면 "뭐이미 정신사납노.." 라는 말을 들었을 것 같은 인테리어였다ㅋㅋㅋ

테이블은 4-5개 정도 배치되어있었는데,
요즘 조용한 월정리치고는 손님이 꽤나 있었다.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함께 사장님의 갬성?을 느낄 수 있었던
무늬 카페의 '원고지 메뉴판'

중학생때 이후로 본 적없었던 원고지를 이 곳에서 볼 줄이야..
중학교 글짓기 시간이 다시금 떠오를까봐 괜히 무서웠다.

사람은 두명이지만 어딜가든 2인3메뉴를 시키는 우리는,
오늘도 음료 세가지를 주문했다.. 그리고 거기에 반미 샌드위치까지 추가!
우리가 시킨 세가지음료는
"자몽라떼"
"시나몬선셋"
"밀크티"
그리고 매콤한 소스가 들어간 반미 샌드위치!

음료잔들도 카페분위기처럼 어쩜 하나같이 독특한지..
이쯤되니 사장님 머릿속이 궁금해졌다.

 


먼저 맛 본 "자몽라떼"
평소에 카페가면 1순위로 시키는 음료가 자몽에이드일만큼
자몽을 사랑하는 1인!
근데 자몽과 우유의 조합은 꽤나 의심스러운 조합이었다. 
그래서 사실 시키길 망설였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달달하면서도 살짝의 쓴맛이 올라오는게 꽤나 괜찮은 조합을 자랑했다.
원래 배부르면 맛있어도 음료를 거의 남기는 편인데,
자몽라떼의 오묘한 맛에 끌려 이건 끝까지 다 먹었다!

 


다음으로 먹어본 "시나몬선셋"
시나몬선셋=계피차
평소에 시나몬이 들어간 카푸치노나 시나몬빵은 좋아하는데
계피차,수정과는 정말 치를 떨게 싫어하는 친구와 나.
그랬기에 시나몬선셋은 한 번 마시고 내려놓고는..두번다시 쳐다보지않았다.

 


마지막은 실패확률이 거의 없는 "밀크티"
밀크티의 비주얼은 ★★★★★
밀크티의 맛은 ★★★
맛이 나쁜 편은 아니었으나, 평소 다른카페에서 접했던 밀크티보다는 다소 진했다.
찐~~~한 밀크티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듯 싶다.

 


별 기대없이 살짝 출출해서 시켜본 "반미"샌드위치.
사실 음료들보다도 이 아이가 대박이었다.
숯불향이 가득 베인 고기들과 각종 야채들 그리고 매콤소스!
사실 별거 없는 재료구성에도 맛은 정말 굳굳!
샌드위치주제에 구천원이라서 시킬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 정도 맛에, 이정도 크기면 인정.

원래 한 번 갔던 카페는 재방문하는 경우가 드문데,
이 카페는 이 샌드위치때문이라도 한 번더 방문하고 싶을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월정리 주변에서 빈티지풍 분위기로 꾸며진 카페,
뻔한 메뉴가 아닌 독특한 메뉴가 있는 카페를 찾는다면,


카페 무늬를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카페'무늬'

제주시 구좌읍 월정5길 56 /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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