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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리뷰/카페

[제주도카페/성산읍 신산리] 제주도동쪽카페, 잔디공장

by 로아roA 2020. 5. 7.

결혼하고 나서 쉬는 날마다 남편 옆에만 붙어있었더니

요즘 통 연락도 없다며 단단히 삐진 우리 엄마ㅋㅋ

 

오늘은 오랜만에 엄마와 데이트하려고 퇴근하자마자 엄마 집으로 향했다!

신혼집이랑 불과 10분 거린데도 이런저런 핑계로 그동안 들리지 못했었다..

생각해보면 별로 바쁘지도 않았던 거 같은데 왜 이리 바쁜 척만 해댔는지.. 괜히 후회됐다ㅜㅜ

 

엄마 화도 풀어줄 겸 근처 카페에서 치즈케이크를 사들고 갔더니

언제 삐졌는지 모를 정도로 환하게 웃는 우리 엄마!

케이크는 후식으로 집에 와서 먹기로 하고 근처 파스타집으로 고고!

 

엄마가 좋아하는 크림 파스타와 피자 하나를 시켜놓고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들도 하고

아빠 흉도 보고, 남편 흉도 보다 보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 흘러있었다.

 

엄마와의 맛있는 식사를 끝내고 다시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고 있는데, 동네에 새로 생긴 카페가 딱 눈에 띄었다.

호기심에 들어가 보고 싶기도 했고, 집에 가서 케이크와 같이 먹을 아메리카노도 살 겸해서 들어갔다.

 

카페 이름은 '잔디 공장'

이름에 걸맞게 옛날 제주 돌집이 담쟁이들도 온통 뒤덮여 있어, 정말 이름처럼 잔디 공장 같았다ㅋㅋ

길목이 좁아 주차하기가 난감했는데, 다행히 안에 2대 정도 세울 수 있게 주차공간이 마련되어있었다.

 

엄마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가게에 입성!

안에도 잔디 공장 컨셉에 맞게 내추럴한 분위기로 예쁘게 인테리어 되어있었다.

우리 동네에도 드디어 이런 컨셉있는 카페가 생기다니.. 괜히 뿌듯했다. 

불은 훤히 켜져 있는데 안에 아무도 없어 살짝 당황할 뻔했는데, 옆 집에서 우당탕 사장님이 뛰어나오셨다!

마감하는데 온 건 아닌지 죄송스러운 맘에 여쭈어봤는데

아직 마감시간이 아니라고 전혀 죄송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옆이 바로 집인데 아기가 울어서 잠시 다녀왔다고 오히려 죄송하다고 연신 말하시는 사장님~

현실 육아 대디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괜히 짠했다ㅜㅜ

 

아메리카노를 테이크 아웃해서 가려고 들린 건데, 메뉴판에 독특한 이름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하여 엄마와 나는 '잔디 우유'를 테이크 아웃했다. 

가격은 360ml에 6500원! (가격은 솔직히 조금 사악했다ㅋㅋ)

맛을 평가하자면, 맛은 ☆

이름처럼 뭔가 특별한 맛을 기대한 탓도 있지만, 나와 엄마 입에는 그냥 녹차라떼 맛이었다.

다른 카페 가면 5000원 이하로 먹어볼 수 있는 녹차라떼를 이렇게 비싼 돈을 주고 먹어야 한다면,, 

친구들에게 추천하면서까지 먹어보라고는 못할 듯싶다.

 

잔디우유 말고도 특이한 이름의 음료들과 잔디토스트도 있었는데,

그것들의 맛은 궁금했지만, 그것들 역시 가격이 꽤나 비싸 아마 다음 방문은 없을 듯하다...

 

건물 밖 빨간 창문에서 찍는 인증샷이 유명한 것 같던데,

이 인증샷을 위해서, 그리고 제주스런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온다면 찬성

But, 맛 때문에 이곳을 굳이 찾아온다면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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