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솔직한 리뷰/식당

[제주도구좌읍맛집]구좌지앵

by 로아roA 2020. 7. 2.

[제주도구좌읍맛집]구좌지앵

오랜만에 남편과 쉬는날이 겹쳤다.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느라 그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한 남편이 안쓰러워 
오늘은 모처럼 집에서 영화나 보면서 쉬자고 했는데,
배려심 깊은 남편은 요즘 배가 점점 불러와 외출도 제대로 못한 내가 되려 안쓰럽다면서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 맛있는거라도 먹고 오자고 했다.

오랜만에 날씨도 화창하고, 마침 느끼느끼한 음식도 땡기는 날이었는데
잘됐다 싶어서 남편과 예쁘게 차려입고 밖으로 나섰다.


얼마만에 하는 드라이브인가...!

창 밖의 예쁜 풍경과 신나는 노랫소리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느끼한 걸 먹고싶다는 내 의견을 따라 오늘의 메뉴는 양식으로!


시내쪽을 다녀오기에는 둘다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집과 그나마 가까운 구좌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러 곳을 검색한 끝에 카카오맵 평이 가장 괜찮았던 '구좌지앵'을 가기로 결정!



구좌에 위치한 파스타집인 '구좌지앵'은

집에서는 1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한 아주 아기자기한 식당이었다.


입구부터 푸릇푸릇한 기운이 마구 뿜어져나와 들어가는 입구가 싱그럽게 느껴졌다.

식당에 들어가는 입구 옆에는 작은 소품샵?주얼리샵?이 있었는데

일단은 굶주린 배가 우선이었기에 구경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가게로 들어섰다.








평이 좋은 가게라 그런지 밥시간 때가 아닌데도

가게안은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느끼한 걸 먹고싶었던 나는 인스타에서 눈여겨보았던 새우가 들어간 '휠 치즈크림 파스타'를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헝가리 글라쉬 스튜를

그리고 혹시 양이 모자랄까봐 사이드로 시킨 양송이 스프까지..


느끼한 걸 잘 못먹는 남편은 콜라를 

임산부인 나는 에이드 중 가장 인기있다는 배에이드를!


메뉴를 시키고 다른 테이블을 스윽 보니

아직 메뉴들이 다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여유롭게 기다리자는 마음으로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일찍? 음식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먼저 등장한 음료들과 양송이 스프!

배에이드는 에이드라기 보다는 배스무디에 가까운 맛?

갈아만든 배 음료수 맛이 나면서 얼음이 같이 갈려 아주 시원했다.

술먹고 다음날 먹으면 기막힌 해장용 음료가 될 것 같은 느낌..ㅋㅋ


음료와 함께 나온 양송이 스프! 

잘게 갈린 양송이들이 씹히는게 식감도 좋고 맛도 굳굳!

사이드 메뉴라 딱히 기대하고 시킨 건 아니었는데, 기대이상의 메뉴였다.






남편과 스프를 바닥까지 긁어먹고 있으니

알맞은 타이밍에 등장한 파스타와 글라쉬 스튜!


직원분이 어찌나 친절하신지

메뉴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까지 자세히 해주시는게 아닌가..

이런 대접을 오랜만에 받아보는지라

음식을 먹기도 전에 행복한 기분을 먼저 느낄 수 있었다. 


행복한 기분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음식들을 먹기 시작!

꾸덕한 파스타를 원한다고 했더니 보기만 해도 꾸~덕해보이는 파스타가 나왔다!


한입 두입 먹었을 때는 괜찮았는데, 점점 먹다보니 느끼해서 물리기 시작했다ㅜㅜ

평소에 크림이 많이 들어간 크림파스타를 좋아하는데 

이 파스타는 정통방식대로 치즈를 많이 갈아넣은 파스타라.. 느끼한 걸 사랑하는 내 입맛에도 너무 느끼했다ㅜㅜ


남편은 한 입 먹더니.. 김치가 너무 먹고 싶다면서 김치대신 콜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남편이 시킨 굴라쉬 같은 경우는 엄청 맛있지도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은 평범한 맛!

바게트빵에 국물과 고기덩어리를 올려 먹으니 파스타의 느끼함도 잡아주고 맛있었다. 


카카오맵평이 괜찮아서 온 가게인데, 

서비스나 분위기는 10점 만점에 10점인데

솔직히 말해서 맛은 우리입에 10점 만점에 5.5점정도..랄까


서비스가 너무 엉망이거나 음식맛이 너무 형편없는 편은 아니었지만



파스타가 15900원

굴라쉬 스튜가 14900원

스프가 50000원으로 맛에 비해 가격도 조금 나가는 편이라 아마 재방문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