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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리뷰/식당

[서귀포도민맛집]서귀포 중식당,덕성원

by 로아roA 2020. 5. 28.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들과 펜션을 잡아 놀기로 한 날!

처음 계획은 6월이었으나, 6월에는 지금 임신 중기인 친구도, 만삭에 가까워지는 나도

이곳저곳 이동하기는 힘겨울 것 같아 5월로 급 변경.

 

요즘 다들 바쁘게 지내느라 만나기는커녕 통화 한 번 제대로 못해 만나면 어색하려나.. 걱정했는데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라 그런지 마치 어제 만난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ㅋㅋ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하고 오느라 다들 배고픔에 굶주렸는지

만나자마자 안부를 묻기보다는 점심 먹을 장소를 물색하느라 바빴다.

 

펜션과 거리가 가까우면서 괜찮은 곳을 찾다 보니 고깃집과 중국집으로 추려졌는데,

저녁에 바베큐를 해먹을 예정이었기에 고민 없이 중국집으로 결정!

 

서귀포에 갈 때마다 남편과 항상 갔던 서귀포 도민 맛집인 덕성원.

친구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곳이라 그곳으로 단숨에 결정!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인기가 많은 곳이라 그런지

도착하니 가게 밖에는 이미 만차..ㅜㅜ

 

다행히 근처에 세울 곳들이 있어서 얼른 차를 세우고 가게로 이동.

미리 예약해둔 단체석으로 들어가니 티비에서만 보던 돌림판 테이블이 딱!

중국음식은 배달시켜먹거나 가게되더라도 소수인원만 갔기에

돌림판이 있는 테이블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보게되다니.. 나름 신기한 광경이었다ㅋㅋ

 

앉자마자 폭풍 주문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먹고 죽자'라는 생각으로 왔기에

그동안 비싸서 먹어보고 싶어도 감히 시키지 못했던 요리들도 주문했다.

 

그렇게 우리가 시킨 요리는,

삼선누룽지탕(35000원)

고추잡채(28000원)

탕수육(16000원)

간소큰새우(50000원)

전가복(60000원)

크기는 소와 대자로 나뉘는데, 우리는 모두 소자로 시켰다.

 

요리만 먹으면 섭섭하다고, 굳이 간짜장 2개와 꽃게짬뽕과 꽃게짬뽕밥도 추가로 주문!

거기에 중국음식을 먹으면 느끼하다고.. 느끼함을 잡아 줄 소주와 맥주까지... 

 

그때도 느꼈지만 정말 3일은 굶은 사람들 마냥 시켰던 것 같다ㅋㅋㅋ

 

음식을 주문하고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요리부터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맨 처음 나온 삼선누룽지탕!

평소에 중국집 누룽지탕을 좋아하는 나의 pick이었는데, 다행히 친구들도 맛있게 먹어줬다.

삼선누룽지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산물들이 가득가득!
9명이 나누어먹었는데도 양이 남을 만큼 양도 괜찮고 맛도 괜찮았다.

다음은 탕수육!

누가 여기까지 와서 탕수육을 시켰냐고 탕수육 시킨 친구에게 다들 한 마디씩 던졌는데,

하나씩 집어먹어보고는 다들 조~~~ 용.

지금까지 먹어본 탕수육 중 BEST 3에 들 정도로 맛있었다!

탕수육 튀김은 질기지 않고 쫀득쫀득한 식감을 자랑했고, 소스도 간이 적당한 게 찍어먹으니 환상...ㅋㅋ

다른 요리가 나올 동안 천천히 먹으려고 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몇 개씩 집어먹으니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다 사라지고 없었다..ㅋㅋ

맘 같아서는 하나 더 시켜서 먹고 싶었는데, 곧이어 나올 요리들도 있었기에 다음을 기약했다.

 

탕수육이 없어질 때 즈음 등장한  간소큰새우!

간소큰새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생소했는데, 나온 걸 보니 우리가 흔히 먹던 칠리새우 같은 느낌이었다.

하나 집어 맛을 보니 보이는 그대로 칠리소스에 버무려진 새우튀김 맛!

전에 먹어봤던 칠리새우는 크기가 작아 새우맛이 잘 안 느껴졌었는데, 

이번에 시킨 건 크기가 큰 새우라 그런지 진짜 새우를 먹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칠리소스도 적당히 새콤달콤한 게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들었다..

인원이 조금만 적었어도 세네 개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다들 하나씩 먹기에도 양이 간당간당했기에 두 개 먹고 아쉽게 젓가락을 내려놔야 했다..

 

딱 아쉬울 때 등장한 전가복과 고추잡채!

전가복은 정말 티비에서만 봤지 실제로 접한 건 처음이었다.

이름에 걸맞게 비싼 전복들이 두둥두둥 떠다니고 있었다. 

평소에 전복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라 나는 많이 먹진 않았지만

전복 좋아하는 친구들은 맛있다면서 밥 까지 말아먹었다ㅋㅋㅋ

 

전가복과 함께 등장한 고추잡채.

꽃빵을 반으로 나누어서 잡채를 가득 싸서 한입에 쏙 먹으면 정말 맛있는 고추잡채.

그동안 먹어왔던 잡채는 불그스름한 색이라 매콤함도 있는데,

덕성원 잡채는 고춧가루를 넣지 않아서 그런지 하얀색이었다.

항상 먹던 맛에 익숙해서 그런지, 솔직히 덕성원 고추잡채는 별로...

내 입맛에만 별로인 줄 알았는데, 다들 하나 먹고 내려놓는 걸 보니.. 

다들 고추잡채는 조금씩 실망한 것 같았다.

 

배가 어느 정도 찰 때 즈음 등장하기 시작한 식사류들..

여자들은 배가 불러 쳐다도 안 봤는데, 남자들은 아직도 배가 고픈 건지 

처음 먹는 것 같은 리액션을 보였다ㅋㅋ 정말 대단해...

 

덕성원가면 내가 항상 시키는 간짜장!

평소에 중국음식을 즐겨먹지 않는 나인데도, 서귀포에 오면 어쩜 이 짜장이 생각나는지..

간짜장을 좋아한다면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집이다.

 

내가 간짜장 파라면 남편은 꽃게짬뽕!

꽃게를 비롯한 해산물들이 가득가득 들어 시원한 국물 맛이 정말 일품인 덕성원 짬뽕..

중국집에서는 항상 짜장을 외치는 나도, 여기 오면 짬뽕국물은 꼭 먹는다ㅋㅋ

 

많이 시켰다고 시키자마자 너무 많이 시킨 거 아니냐면서 걱정한 우리들..

정말 괜히 걱정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마지막 식사류까지 깨끗하게 클리어ㅋㅋ

 

오늘 먹은 메뉴들을 괜찮은 순서로 나열해보자면,(지극히 개인적인 평가)

탕수육>간소큰새우>삼선누룽지탕>전가복>고추잡채 (짬뽕과 짜장면은 무조건 추천!)

 

기본 식사류도 맛있지만 이번에 요리류를 먹어보니 요리도 꽤나 잘하던 덕성원!

역시 괜히 서귀포에서 도민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아니였다..

친구에게 들어보니, 본점만 있는게 아니라 분점도 있다는 사실..

서귀포와 제주시에 한군데씩 위치해 있다고 하니,

서귀포가 너무 멀어 쉽게 못오는 분들이라면

제주시에 있는 덕성원도 본점 못지않게 괜찮다고 하니 방문해보는 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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