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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리뷰/영화

<에밀리,파리에 가다> 프랑스 현실?

by 로아roA 2021. 9. 12.

최근 들어 재밌게 본 영화 'EMILY IN PARIS' 

 

10시 땡 하면 자는 내가.. 이걸 보기 시작하면서 밤을 꼴딱 새 버렸다..ㅋㅋ

시즌 1만 현재까지는 나와있는데 총 10편으로 제작되었고, 한편당 25분 정도라 정말 금방금방 보게 된다!

내용 자체도 재미있는 데다

보는 내내 예쁜 파리의 전경도 감상할 수 있고 거기에 주인공들까지 하나같이 예쁘고 잘생겨서..

정말 순식간에 이 드라마에 빠져들게 된다.

(내가 애정 하며 봤던 섹스 엔 더 시티 제작진이라는데.. 역시는 역시!)

 

중간중간 에밀리의 예쁜 착장들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드라마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파리'에 대한 로망? 같은 것들도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드라마 내용이 실제 프랑스와 얼마나 같을지 궁금한 마음에

찾아보니 생각보다 실제와 다른 내용이 너무 많았다.

 

그 첫 번째는 파리의 아파트!

에밀리가 맨 처음 파리에 도착 후 갖게 된 맨 꼭대기 층에 있는 이름하야 '하녀 방'

드라마에 나온 에밀리의 하녀 방은 한국의 원룸 정도 크기? 나름 괜찮은 방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하녀 방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하고 보니,

진정한 파리의 하녀 방은 맨 꼭대기 층에 위치해 천 장면이 기울어져있어 

키가 큰 사람들은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라고 하고, 방 평수도 고작해야 2.7평 정도로 작다고 했다. 

드라마에 나온 에밀리 방에는 개인 화장실도 있었는데

실제 하녀 방에는 화장실도 공동인 경우가 많고, 한국의 옥탑방처럼 여름엔 덥고, 겨울에 춥다고 했다.

 

파리의 젊은 대학생들이 이 '하녀 방'에 많이들 살고 있는데,

그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분노를 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드라마에는 너무 괜찮은 집으로 묘사되어있었다.

집값이 얼마나 비싸길래 대학생들이 하녀 방에 많이들 사는 걸까..? 궁금해 찾아보니

꽤나 낡아 보였던 에밀리 아파트는 위치로 보았을 때, 월세가 최소 200만 원이라고 했다.. 최소!... 후들후들...

 

한 번쯤 프랑스에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프랑스는 여행으로만 가는 걸로....ㅋㅋ

 

두 번째 다른 점은 , 프랑스에는 가브리엘(드라마에 나오는 잘생긴 남주) 같은 남자가 없다...ㅠㅠ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맨 첫 번째 층을 1층이라 부르지만,

프랑스 같은 경우는 1층이 아니라 0층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밀리가 처음 프랑스에 갔을 때, 4층을 자기 집인 줄 알고 문을 벌컥 여는데..

거기서 몸 좋고 잘생긴 이웃인 가브리엘이 나온다. ( 가브리엘=드라마에 점점 빠진 계기)

그러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되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정말 프랑스에는 저런 남자들이 많을까..? 많다면 프랑스로 이민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이것 역시 현실이 아닌 드라마라는 사실.

 

프랑스 사람이 이야기했다. 실제로 4층을 자기 집인 줄 알고 열었다가는 배 나온 아저씨가 나올 확률 99프로라고!

그 사람이 이야기하길, 이 드라마는 미국 방영이 목적이기에 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상이 필요했고

그게 바로 가브리엘이라고!

실제 프랑스 남자들은 운동을 싫어해서 가브리엘처럼 몸 좋은 사람들보다는 깡마른 사람이 더 많다고 했다.

 

세 번째 다른 점은, 아무데서나 흡연이 가능하다?

이것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드라마에선 사무실에서도 피고, 카페에서도 피고, 식당에서도 피고..

줄기차게 아무데서나 담배 피우는 장면이 나오길래

프랑스에선 아직도 아무데서나 흡연이 가능하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것 역시 드라마라 그런 거라고 했다.

 

실제로는 2007년부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이 불법으로 지정되었기에

지금 이렇게 행동했다간 굉장한 벌금을 내야 한다고 했다.

아무래도 미국인이 파리에 대한 드라마를 만들었기에 

그들이 생각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파리를 이렇게 표현해낸 게 아닐까..?

 

그렇다면 이 영화에 나온 진짜 프랑스의 모습은..?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you live to work? we work to live! 

 

한국 사람도 많이들 공감할 내용인 것 같은데,

미국 사람과 한국 사람들은 대다수 일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평생을 애쓴다.

반면, 프랑스 사람들은 살기 위해, 단순히 좋은 곳으로 휴가를 가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9월 전으로 한 달 정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 즐기다가 9월이 되면 다시 일하러 돌아오는데,

그러면 회사에서의 한 달 동안의 대화 주제가 '바캉스는 어땠어?' 일 정도로 '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일을 위해 산다? 살기 위해 일한다?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틀리다?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정답이 없는 질문인 것 같다.

때로는 열정을 다해 일하는 것도 필요하고, 때로는 적당한 쉼도 필요하기에!

둘의 적당한 벨런스를 찾으면서 사는 게 인생의 과제일지도 모르겠다. 

 

요즘 들어 일만일만 한 것 같은데, 나도 적당한 '쉼'을 즐기면서 살아가려 시도해봐야겠다.

궁금한 분들을 위한 '에밀리 파리에 가다' 티저 영상↓

https://tv.naver.com/v/15579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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